저번 글에서 ‘7월 안에 서비스를 런칭 하겠다’라는 선언(?)을 하고 잠적 아닌 잠적을 했었습니다.
그때 공언한 기한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만의 서비스가 세상에 나왔으니 이것이 왜,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사실 지금 만든 서비스는 기능이라 할 만한 것이 전무한 가벼운 프로젝트라 서비스 자체에 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는데요, 이 서비스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은 지에 대한 저의 바램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뮤턴트 레터는 창업이라는 돌연변이의 길을 가려는 저의 적자생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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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뉴스
일단 제가 만든 ‘리드라이너’라는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인지에 대해 먼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리드라이너는 매우 간단한 서비스입니다. 여러분이 원하시는 키워드들을 설정하면 해당 키워드를 검색한 뉴스들만 홈 화면에 모아주는 서비스이죠.
매일 특정 토픽에 대한 뉴스를 찾아보시는 분들이라면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정한 토픽에 대해 꾸준이 뉴스를 팔로잉 해야 하는 영역 중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주식’ 이었는데요. 주식을 시작하면 뉴스를 볼 때 보유한 주식 종목의 뉴스들을 따라가게 되었던 경험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이 서비스를 ‘내 주식 종목 뉴스만 모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수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키워드를 선택할 때 추천되는 키워드들이 대부분 주식 종목으로 유명한 회사들이구요.
사실 직접 키워드를 입력하는 란도 있고, 여기에 어떤 단어를 적어도 상관이 없기에 꼭 ‘주식’과 연관지어서 사용하지는 않아도 무방합니다.
단지 처음 보는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usecase를 조금 좁혀서 홍보하는 중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 이런 새로운 서비스에 금방 익숙해지실 테니 직접 키워드를 입력하는 기능을 잘 활용하실 것 같습니다.
어쩌다 뉴스
그럼 서비스에 대해 설명드렸으니 이제 어쩌다 이런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설명 드리려 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나만의 서비스를 하나 만들어 보아야 겠다고 생각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했던 것이 아이디어를 정하는 것 이었습니다. 일단 만드는 제가 필요를 직접 느꼈던 아이디어여야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죠.
일단 평소에 사소한 아이디어들을 정리해 놓던 메모장을 켜고 후보를 물색했습니다. 기준은 1. 현실적으로 내가 단기간에 구현할 수 있는가, 2. idea space(아이디어가 속해 있는 카테고리)가 너무 좁지 않고 유망한가 였죠.
1번은 사실 리스트에 있던 ‘날으는 자동차’ 같은 류의 것들을 거르기 위함이었고, 2번은 아이디어 자체는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아이디어가 속해 있는 카테고리는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 했기 때문이였죠.
이런 기준 아래에서 3-4개 정도의 후보가 남았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뉴스 정리 서비스 였습니다.
사실 뉴스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아이디어인 ‘토픽 별로 구독해 보는 뉴스’라는 아이디어가 있었구요, 반대로 내가 잘 보지 않는 부분의 소식을 채워주는 뉴스에 관한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특정 뉴스를 보았을 때 그 뉴스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다른 소식들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는 어떨까도 생각했었죠.
머릿속을 떠다니던 이런 아이디어들 중 결국 상대적으로 덜 실험적이었던(?) 주제 별로 보는 뉴스라는 컨셉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가장 개념 자체가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기도 했고, 제가 가장 원하던 서비스이기 때문이었죠.
뉴스..레터?
잠시 다른 길로 빠져서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곧 다시 합쳐집니다 ㅎㅎ)
일단 이 글을 전해드리는 방식이 뉴스레터이기도 하고, 저 자신도 뉴스레터를 굉장히 많이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한창 이 뉴스레터를 열심히 운영했을 때는 ‘뉴스레터란 무엇인가’를 나름 혼자서 열심히 생각해 보았던 적이 있었죠.
제가 구독하는 뉴스레터들은 대부분 정보성 콘텐츠들이 많았었는데요, 큰 틀에서 이메일 마케팅의 일환인 경우도 있었고, 그 자체를 프로덕트로 분류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죠.
둘 중 무엇이 되었든 결국 제가 왜 그것들을 구독하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니 결국 정답은 정보의 큐레이션을 아웃소싱하는 것이었습니다.
접근 가능한 수많은 정보와 소식들 중 의미 있는 정보를 소비하기 위해 이를 선별하는 과정을 믿을만한 레퍼런스의 공급자에게 맡기는 것이었죠.
‘이 사람이라면 요즘 ai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잘 알려줄거야’, ‘이 사람이라면 주식 시황의 흐름을 빠르게 알려줄거야’ 같이 말이죠.
이러한 방식을 우리가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 있어 아주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인스타 매거진 같은 것들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방식의 장점은 언급했듯 효율성입니다.
그러나 정보 선택의 과정을 위임한 순간 개인화라는 측면에서는 다시 어쩔 수 없는 비효율성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큐레이션이 아니기 때문이죠. 어쩔 수 없이 내가 관심 없는 주제가 섞일 수 있고, 커버하지 못하는 범위가 생길 수 밖에 없죠.
이 지점에서 저의 뉴스 서비스가 지향하는 방향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유저가 특정한 키워드를 등록하면 그대로 그 키워드에 대한 뉴스를 보여주는 방식이지만, 이를 고도화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면 개인화 뉴스 페이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지금도 ai 기반으로 관심 주제를 입력하면 개인화된 뉴스레터를 생성해주는 서비스가 몇 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제 서비스가 생각할 수 있는 지향점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이야기가 좀 새서 지금 서비스와는 좀 거리가 있는 얘기들을 해보았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자면 저의 서비스는 아직 유저도 몇 명 없는 아주 간단한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태이죠.
어찌 되었든 그래도 서비스가 세상에 나왔으니, 이 아이디어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어떠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혹은 가지고 있지 않은지)를 알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다를 수 있지만, 사람들이 뉴스를 보는 경험을 개선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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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만을 위한 키워드 뉴스 ‘리드라이너’ 잘 사용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