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업로드가 하루 늦은 이유입니다..
몇 주간 계속 같은 이야기만 반복되는 듯 하여 오늘은 좀 색다른 이야기를 들고 와봤습니다. 앞으로 이 뉴스레터의 주된 토픽이 될, 제가 시도해볼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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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유저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에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업데이트를 해드리려 합니다. 2주 전의 글에서 처음 언급한 뉴스 서비스 테스트의 유저는 2명에서 20명이 되었습니다. 외형을 키우는 것이 딱히 의미 없는 단계라고 판단해 다소 소극적인 방법으로만 사람을 모으다 보니 당초 목표했던 50명에는 한참 못 미치게 되었네요.
저도 휴가를 나가는 다음주에는 이 20명의 사람들과 최대한 많이 대화를 나누고 방향성을 명확히 해 기능적으로도 발전된 무언가를 내놓으려 합니다. 지금은 사실 제가 직접 뉴스들을 정리해 요약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데요, 여기서 어느 기능을 구현하고 어느 방향으로 이것을 발전시킬지 등을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으나 결론은 그냥 이번 주에는 특별히 전해드릴 소식은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 주에는 조금 다른 주제로 이야기 해보려 하는 겁니다.
요즘 제가 만들고 있다는 이 아이디어는 정확히 무엇에 관한 것이며, 왜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제가 관심 있는 다른 아이디어들은 또 무엇이 있는 지를 한번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뭐시 중헌디..
몇 주전 글에서 제가 10가지 정도의 아이디어 후보군을 놓고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어떤 아이디어부터 집중해볼지 정하는 과정을 공유드렸었습니다. 거기서 수치 상 1등을 한 아이디어부터 검증을 해보려 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약 2일만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아무리 data-driven 하게? 선택을 했다고 해도, 결국 이걸 만드는 제가 최소한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겠더라구요.
세부적인 컨셉에 대한 고집을 부릴 깜냥은 아니지만, 적어도 idea space에 대한 선별에서는 주관이 개입해야 겠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이 문제를 푸는 것 자체가 나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 전제로 깔려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뉴스 서비스도 이 기준 아래 도출된 것이죠. 그 과정에서 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그 외에도 제가 여유가 된다면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뉴스 요약 서비스
지금 현재 테스트 해보고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지금 집중하고 있는 핵심 개념은 주제 기반의 뉴스 요약이지만 결국 그 기저에는 뉴스를 소비하는 경험을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제가 매일 꾸준히 하는 행동 중 하나였으니까요.
‘뉴스를 소비하는 경험’에는 여러 측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큐레이션’이었습니다. 제가 뉴스를 보는(그리고 많은 사람이 해당될 것 같은) 패턴을 생각해 보면 네이버 뉴스란을 쭉 훑다가
1. 눈길을 끄는 헤드라인을 가진 뉴스,
2. 내가 팔로잉하는 몇가지 주제 중 하나를 다룬 뉴스 중 하나에 해당되는 것을 보는 식인데요.
2번에 해당되는 주제가 일정하다면 왜 굳이 내가 매번 그걸 찾아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걔네가 날 찾아온다면 좋지 않을까요?
사실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것이 이미 많은 분들이 관심있는 주제를 다루는 뉴스레터, 인스타그램 계정,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러한 니즈를 해소하고 계시죠.
제가 바라는 것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 주제마저 우리에 맞게 튜닝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한사람당 하나의 뉴스레터? 매거진?을 가지게 되는거죠.
물론 이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한 로드맵까지는 갖고있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그리는 이상향인거죠.
현재 테스트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니즈를 가진 분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지를 알아보기 위한 과정입니다. 거기까지 제가 직접 넘겨짚는 것은 너무 앞서나가는 듯 하니까요.
2.여행 계획 툴
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여행 계획 세우는 것도 좋아하죠. 물론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나는 것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특히나 해외여행의 경우에는 어디를 갈지 찾아보는 과정 자체도 즐기는 편입니다.1
요즘 대세가 ai 툴인만큼 여행 계획을 짜주는 ai 같은건 흔한 아이디어가 된 것 같은데요.(사실 그게 더 효율성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생각이기도 하고요.)
오히려 뭔가 뚝딱! 완성되는 계획보다는 계획을 만드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툴을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트리플이라는 여행 앱 내에 있는 일정짜는 화면이 그나마 제가 바라는 것과 가장 가까운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여행 계획 계의 노션이라 부를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든다면 좋을 것 같네요.
3.뉴스레터 정리 서비스
이 글을 뉴스레터라는 매체로 전달하는 만큼 저는 뉴스레터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림잡아 20개 정도 되는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매일 광고로 복잡한 메일함 속에서 뉴스레터를 골라내는 데에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메일함을 분리해서도 써보고, 이 기능을 정확히 서비스화 시킨 presso라는 앱도 사용해 보았습니다.2
이미 솔루션을 제시하는 팀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직접 해결해 보고 싶은 문제 중 하나입니다.
4.루틴앱
사실 루틴앱같은 수준 높은 수많은 플레이어들의 포화된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은 그렇게 내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조심스레 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은 ‘제가’ 100% 만족하며 쓰는 서비스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아이폰 기본 리마인더를 쓰고 있습니다. 의외로 이게 가장 만족스럽더군요)
아직 저의 불만족 포인트를 명확히 표현할 수 없어 이걸 하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포인트를 명확하게 해서 기존 루틴앱들에 비교해 에지를 가지는 콘셉을 잡을 수 있다면 이 또한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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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건지 궁금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서 질문을 해보았는데요. 정확히 반반 이더군요.(p와 j?)
그런데 요즘 메일 연동이 안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만 그런가
사실 그냥 제가 저를 만족시킬 루틴앱을 아직 ‘발견’을 못했을 가능성이 더 높긴 하지만..